아름다운 여수를 만들기 위한 시민환경선언

우리 여수 시민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황금어장이 주는 풍요로움을 누리며 평화롭게 살아 왔다.

겨울바람을 뚫고 피어난 동백꽃과 갈매기의 자유로운 하늘을 벗삼아 살아온 우리는 미항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맑은 공기와 기름진 땅, 청정한 바다를 소중히 여겨 왔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이 범람하면서 황금어장인 바다는 각종폐수로 오염되고, 도심에는 자동차의 매연과 생활쓰레기가 넘치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여수는 생명의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파고가 낳은 끔찍한 재앙으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새 천년을 맞이하여 자연과 인간이 지속적인 공생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여수 만들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자연을 탐욕의 대상으로 여겼던 생활습관과 인식을 반성하고, 파괴된 자연생태계와 인간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행동에 동참해야 한다.

풍요로운 바다, 언제나 별을 볼 수 있는 하늘, 푸르른 숲, 깨끗한 냇물이 흐르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우리와 후손들이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여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 모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누릴 쾌적한 환경의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우리는 환경친화적 생산활동을 추구하고, 환경보전적 소비활동을 생활화한다.

    우리는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민·관·산·학이 공동 노력한다.

    우리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계획의 수립과 집행을 추구한다.

    우리는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국내·외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한다.

1999년 6월 5일